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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

2006년, 중학생 때 블로그를 시작해 아직도 용캐 폐쇄가 안되서 지금 2018년까지 13년차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처음에는 국산 툴 텍스트큐브(테터툴즈)로 시작해 직접 스킨을 만들며 블로그 운영을 하다가, 2011년에 워드프레스로 변경했다. 열심히 스킨을 찾다가 직접 만들기도 했다. 그러면서 1년 정도 잠수를 타다가 tumblr 로 잠시 옮겨탔었다. 그런 후에 또 잠수를 탔었다. 그리고 그 잠수는 지금까지 지속됐었다.

오랜만에 옛날에 썼던 글들을 돌아봤더니 역시나 옛날이나 지금이나 글 작성할 때의 말투는 달라진게 없는 것 같고,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디자인 역시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 또 옛날엔 이런 쓸때없이 허접한 글도 썼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그럼 어떤 글을 쓰지?' 하는 생각도 동시에 든다.

최근 2~3년간은 사업 운영으로 인해 물리적으로 시간이 없어서 신경을 전혀 쓰지 않았다. 앞으로도 내 삶 자체가 여유로워 지지 않는 한 크게 신경 쓸 생각은 없긴 하다.


시간이 빠르게 가고 있다. 많은 일들을 하고 있다.

내 손이 몇년 전보다 (기술적으로) 효율적이게 움직이는건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뭔가 더 (코딩을?) 잘하고 있는 것은 맞는 것 같긴 하다. 시간이 꽤 많이 지나면서, 그리고 많은 것들을 해보면서, 그리고 다양한 사람과 기술들을 보면서 개발 실력도 늘었다. 아니, 늘어난 수준이 아니다. 5년 전의 이력서에 'PHP 최상'이라고 쓰고 자신있게 면접을 보던 내가 웃기다는 생각을 1달에 한번은 아직까지도 한다. 하지만 아직 배울건 산더미이다. 저~기 오픈소스에 매일 커밋 하나씩 때리고, 추상화 잘 해서 코딩하고, 프레임웍도 만들고 하는 사람을 보면 부럽고, 신기하고, 그 능력이 탐난다. 물론 내가 잘하는 분야는 따로 있지만, 끊임 없이 남들의 능력이 탐나는건 어쩔 수 없는 성격인가 싶다.

그리고 원래 내가 제일 못하던거였지만, 역시나 코딩보단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더 어려웠다. 예측 불가능하고 논리적이지 않다. 많은 알 수 없는 요소와 변수들이 숨어있다. 어떤 요소들이 숨어있는지 조차도 모르겠고, 진짜 숨어있는 요소들이 존재하는가 조차 모르겠다. 정말 잘 하고 싶은 것 중에 하나이다. 다행인건 많은 일들을 겪으면서 점점 더 쉬워지고는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내 전문 분야가 아닌건 확실하다.

그렇게 최근 2년간 정신 없는 시간을 보냈고 언제까지 그럴 진 모르겠지만 이후에도 역시나 정신 없을 예정이다. 힘들긴 하다. 그러나 정신 없는 삶을 택한 것은 내 선택이었다. 다시 선택지가 주어지더라도 똑같은 선택을 할 것이고 똑같이 정신 없었을 것이다.


옛날에는 '나중에 취업하면 대기업을 절대 가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이유는 단순했지만 명확하지 않았다. 그냥 대기업의 구조가 막연히 싫었던 것이었다.

지금은 약간 바뀌었다. 대기업이든, 중견기업이든, 스타트업이든 그건 문제가 아닌 것 같다. 정말 단순하게도,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좋은 사람이고 프로라면 어디서든 (정상적인 환경이라면) 일하기는 재밌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


쌩뚱맞지만 고양이를 두마리 키운다. 집에 뭔가가 돌아다니고 있어서 덜 심심하다. 물론 그렇다고 그냥 혼자 있더라도 딱히 심심함을 느끼는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이제는 얘네들이 없으면 심심할 것 같다. 처음에 고양이를 키웠을 때는 열심히 집 청소를 했다. 집이 그리 넓지 않았었고 충분히 청소가 짧은 시간안에 가능했다. 사실, 청소를 안하면 안되기도 했다. 너무 개판이 될거니까. 그런데 집이 넓어지면서 오히려 청소를 훨씬 더 안하게 됐다. 털을 잘 빗겨주지도 않는다. 항상 집에 들어오면 털 뭉탱이가 바닥에 날아다닌다.

수영을 배웠다. 몸에 너무 근육이 없다보니 진도가 나가지 못해서 3달 정도 배우고 접었다.

영어를 배우고 있다. 기술 이외에 현재 내 인생의 최고 배움의 목표는 영어이다. 그 다음은 중국어. 근데 이건 별로 자신이 없다.

집 정리를 좀 하는 습관을 다시금 들이고 싶다. 옛날에는 옷도 벗어놓으면 착착 개서 넣어뒀는데... 너무 쓸모 없는 물건이 많아져서 정리가 안되서 그런건가 모르겠다. 그런 의미에서 물건도 많이 버리고 싶다. 지금 옆 방에는 택배온지 1년이 넘었음에도 아직 뜯지 않은 박스가 두세개 있고, 저번주에 왔는데 안뜯은 택배는 여러개 있으며, 침실과 거실 조명은 안정기가 나가서 반짝인지 2달이 넘었고, 해외 여행을 갔을 때 병이 걸려 보험금을 타야되는게 있는데 6개월째 미루고 있기도 하고, 2년 전 병원에 갔던 것을 실비 청구를 아직도 안했고, 여자친구와 데이트 비용을 정산하지 않은지 2년이 되간다.